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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3. 영리활동과 비영리활동을 병행하게 된 사건들
작성자 펫몽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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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0점 작성일 2021-12-01 17:15:02 조회수 111



펫몽을 운영하면서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을 절실히 깨닫는다.

속칭 대기업, 중견기업에서 계급장 떼고 나와 작은 스타트업 기업의 평범한 임원이 되면서,

이 세상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또 한번 실감하고 있다.


시스템이 잘 잡힌 체계화된 회사와 달리,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쓰고 다 해야 되고 다 살펴봐야 되는 상황.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아는 것은 이미 트렌드가 지났거나 경쟁력이 떨어진 것들이다.

하루가 다르게 배우고 실수하고 또 배움의 연속이다.

1만 시간을 고생해봐야 전문가가 된다더니...


일전 안성의 '350마리 강아지의 행복한 보금자리'를 다녀왔다.

오는 길에 용인의 '행강'도 둘러봤다.(밖에서만) 수도권에서는 잘 알려진 유기견, 유기묘 보호소들이다.

'행보'는 비영리 민간단체, 행강은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찾은 목적은 아르테미스 강아지, 고양이 사료와 캣츠몽 고양이모래 등의 정기 후원과 증정에 관한 것이었지만

간김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애초에 그 일을 하게 된 계기가 펫몽의 전신인 디오지에스와 비슷해서 만감이 교차했다.







350마리 강아지의 행복한 보금자리

- 유기견들 -


★ 가면 처음엔 좀 짖지만....금방 조용해진다. 사람이 반가운 듯... (사진출처 : 네이버 블로그)




법상의 영리법인(회사)이 추구하는 영리활동은 민법상의 비영리법인, 비영리단체가 추구하는 비영리활동과 병행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다.

돈 버는 데만 전념해도 벌릴까 말까 하는데 그 와중에 봉사, 후원, 기부, 증정, 캠페인 등 공익적 활동에 몰두 한다는 것은...

어쩌면 회사가 망하는 지름길이다.

그런데 펫몽은 병행을 목표로 하고 있고, 어렵지만 하고 있다.

전신인 디오지에스일때도 그랬다.


1993년 삼성에서 안내견학교를 설립하면서 개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훌륭한 안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서서히 퍼져나갈 때 쯤

디오지에스에서는 2000년에 홀트아동복지회의 정신지체 장애우들과 애니멀 테라피 과정을 시행했었다.

정서순화와 안정,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사람들과의 소통기능을 향상시키고...기타 등등을 목적으로.


이를 위해 먼저 개를 훈련시켜야 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비롯, 여러 종의 품종견을 골라 회사에서 훈련을 시켰다.

국내 몇명 없던 국제애견쇼 심사위원도 모시고 그 분의 제자 훈련사분들도 모셔오고....

견사도 당시로서는 1천평의 대지위에 국내 최대 규모, 최신식 시설을 지었다.

계획은 차질 없이 3년간 진행됐고, 성과도 있었다.



디오지에스 동물매개치료 활동기록이 담긴 보고서

lettercount.co.kr/report/정직한a의학약학인간과-동물-동물매개치료animal-assisted-therapy-a/




애견카페, 애견훈련, 애견호텔, 애견훈련학교 등의 영리활동도 병행했다.

비용이 은근 많이 들어가서 나중에는 아르테미스라는 미국 브랜드를 최초로 수입론칭해서 사료유통까지 했다.

몇몇 고객분들은 자신이 키우는 개를 애니멀 테라피 과정에 참여시킬 수 있게 클럽에 데려와서 같이 교육받고 같이 봉사활동도 다니곤 했다.


러다 문제의 신용카드 대란사태가 터졌다.

처음에는 별거 아닌 듯했는데 나비효과처럼 몇달 지나지 않아 회사 매출이 꺾이고,

수금도 안되고 여기저기서 결제 부도가 나기 시작했다.

금수저 출신도 아니고 든든한 모기업이 있는 것도 아닌 데, 몇 십만원 몇 백만원의 줄연체는 큰 짐이었다.

그 와중에 토지 임대인도 먼가 하던 일이 안 풀려서 사업지마저 제3자에게 넘어가 버렸다.

이어서 임대기간 만료에 보증금 인상, 월세 인상 등등.


그리고 결정적인 한방. 개를 맡기셨던 분들이 한 두분씩 소식이 끊기고 결제도 안되고....

중대형견 애견 호텔, 애견 훈련소가 점점 유기견 보호소처럼 되어갔다.

결국 2004년...1억7천만원의 자본금은 휴지가 됐고, 각종 차입금과 미결제 공과금 수천만원을 떠 안고 회사는 문을 닫았다.

동물자유연대, 카라 등의 유기동물보호단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게 그 시절이다.

유기동물, 유기견에 대해 눈을 뜬 것도 그 때였다.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 갈 곳 없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 하루 먹일 사료값도 대기 힘들었던 고통, 어디 호소하는 것도 하루이틀이고...암튼 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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